어린이 교통행동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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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교통행동 특성
어린이 교통행동 특성은 안전사고와 깊은 관련이 있어 어린이 교통행동 특성과 사고유발 요인간 관련성을 이해하면 효과적 교통안전 지도가 가능하다.
자동차의 작동원리와 거리와 속도 추정능력이 부족하다.
어린이는 자동차가 움직이는 원리와 교통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능력이 부족하여 자동차가 정지하기 위해서는 제동거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며, 손만 들면 차가 선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어린이는 거리나 공간에 대한 지각력이 정확하지 못해 물체가 실제보다 훨씬 멀리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혼돈을 일으키기 쉬운데, 이것은 거리를 제대로 추정하지 못하고 추측을 하기 때문이다. 또한 속도 추정 능력도 부족하여 차가 달려오고 있는 것을 보고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뛰어드는 경우와 소음이 심한 차가 소음이 적은 차보다 빠르다거나, 큰 차와 작은 차가 같은 거리에 있으면 작은 차가 더 멀리 있다고 판단하기도 한다.
주의집중능력과 상황판단 능력이 약하다.
어린이는 두 가지 이상 동시에 주의를 집중하는 것이 어렵고 모든 주의를 자신들의 관심 영역에만 한정시키기 때문에 한 가지 일에 열중하면 다른 일은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즉, 공놀이를 하다가 공이 큰 길로 굴러가게 되면 공을 잡겠다는 생각만으로 좌우의 위험을 살피지 않고 뛰어나가다 교통사고로 연결되기도 한다. 또한 신호를 지키지 않는 교통법규 위반 차량에 대한 인식과 대처능력이 크게 떨어진다. 보행신호가 바뀌자마자 건너기 시작하는 어린이는 고의적으로 신호를 지키지 않는 운전자가 있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날 수 있는 행동이다.
상황대처 능력이 떨어진다.
어린이는 환경으로부터의 자극에 대한 반응이 늦고 정확하지 못하다. 위험에 직면하게 되면 그 위험으로부터 회피하기 위해 멈추거나 방향을 바꾸기가 쉽지 않다. 어린이는 똑바로 달려가다가 갑자기 90° 방향을 바꾸려면 일단 벽이나 어떤 물체에 부딪쳐서 완전히 정지상태가 된 뒤에나 아니면 스스로 정지한 뒤에 90°로 꺾어서 뛰어간다. 간혹 차가 완전히 정지해 있는 상태인데도 어린이가 달려와 차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다. 차가 어린이를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가 달려와 차를 받는 것인데, 이러한 현상은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도 이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어린이가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진행하는 차를 보고 차에 위험을 인식하고 회피하는 동작이 빨리 이루어지지 못하여 횡단보도 안에서 갈팡질팡 하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경우도 있고, 내리막 골목길에서 놀이에 열중한 어린이가 세워둔 차가 미끄러져 후진해 오고 있을 때 차를 발견하고도 민첩하게 피하지 못하고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
모방과 모험심이 강하다.
어린이들은 성장하면서 어른들의 행동을 따라하려는 심리가 강해 옳지 않은 행동까지 모방을 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부모가 무단횡단을 하거나 보행신호가 적색신호로 바뀐 뒤에 횡단보도로 뛰어드는 행동을 보이면 이후 그 행동을 모방하게 된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운동기능이 발달하기 시작하면서 잠재적 위험이나 돌발적 사고 등에 대해 교통사고 위험을 어떻게 피해야 하는지를 비교적 정확히 판단하게 된다. 그러나 위험회피 능력이 늘어남에도 교통사고가 많은 원인은 모방과 모험심 때문이다. 어린이들은 모험에서 오는 스릴을 즐기며 다른 사람의 무단횡단을 흉내 내거나 교통신호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시각능력과 청취한 정보활용 능력이 취약하다.
어린이는 눈높이가 낮고 시각이 좁기 때문에 차 너비의 상황과 주변에 접근하는 차량 파악 등의 대처능력이 떨어진다. 어른들은 길을 가다가 자동차의 경음기 소리가 나면 그냥 옆으로 피해주는데 어린이들은 경음기 소리가 나면 고개를 돌려서 보기 때문에 오히려 위험할 때가 많다. 그리고 청력은 성인보다 뛰어남에도 청취한 정보를 활용하는 능력이 미숙하여 눈에 보이는 물체에만 주의를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정서 불안시 자제력이 약하고 감정에 따라 행동변화가 심하다.
어린이는 마음이 불안하거나 또는 들뜬 기분일 때 차분하게 행동하지 못한다. 정서의 불안정 상태란, 선생님이나 부모로부터 심한 꾸중을 듣거나 남들이 있는 곳에서 크게 칭찬을 받았을 때, 열등감 또는 들뜬 기분일 때를 의미하며, 이 때 신중한 마음가짐을 잃게 된다. 이렇게 화가 나거나 너무 기분 좋을 때 과잉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고, 이 때 주변 환경에 대한 주의력이 떨어져 접근하는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게 된다.
추상적인 말은 이해하지 못한다.
초등학교 시기 어린이들은 구체적인 사물이나 사상(events)을 통하여 기본적인 사고는 가능하지만 아직 개념조작 능력이 충분하게 발달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막연한 말로는 구체적인 행동과 결부시켜 이해하지 못한다. “차 조심해라!”, “길조심 해라!”라는 말보다 “신호등이 녹색이라 하더라도 차가 멈추었는가를 확인하고 건너라!”라는 구체적인 용어를 사용해야 하며, “다가오는 차의 거리가 충분하지 않으니 건너지 마라”라고 하는 부정문보다는 “차가 없을 때 건너가라” 등의 긍정문을 이용하여야 한다.
남자어린이가 여자어린이보다 사고율이 높다.
남자 어린이는 위험을 무릅쓴 행동을 쉽게 하는 위험감수 수준이 높고 집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 사고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는 관계로 여자 어린이보다 약 2배 정도 높은 사고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지능력이 떨이지면서 운동능력이 좋은 어린이의 사고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