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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안전

메타버스를 만난 소방 시공간을 초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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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서 펼쳐지는 소방 훈련

최근 가상현실 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메타버스 기반의 소방 훈련 또한 각광받고 있다. 메타버스 안에서 훈련 상황을 조성한 다음 VR기기를 통해 가상현실에 들어가 소방훈련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메타버스 기반의 소방훈련이 각광을 받는 까닭은 바로 가상현실을 통해 실제상황처럼 훈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상현실이기 때문에 소방대원들이 안전하게 훈련에 임할 수 있다는 점도 각광받는 요소 중 하나이다.
각 소방본부와 소방산업 관계자들도 발 빠르게 메타버스 기반의 소방훈련에 뛰어들고 있다. 전북 소방본부의 경우 지난 9월 메타버스 환경 기반의 소방훈련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내부전문가와의 미팅을 가지기도 했다. 내부전문가로 미팅에 참여한 정읍소방서 연구팀은 호서대학교 게임학과, ERTI와 협력해 메타버스 플랫폼 내부에 실재하는 정읍의 한 요양병원을 랜더링해 가상 소방훈련을 구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가상공간 속에서의 도상훈련도 실시해 실제 현장에 가보지 않아도 건물 내부 구조를 파악하고 피난 공간을 탐색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인천시 또한 XR(eXtended Reality,확장현실)을 활용해 XR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GIS 플랫폼을 운영하던 노하우로 디지털 트윈(가상세계에 현실의 실제 사물을 쌍둥이처럼 동일하게 구현하는 기술)을 구축해 도시 행정은 물론 디지털 트윈을 통한 소방 현장 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VR 전문 기업 (주)스코넥엔터테인먼트(이하 스코넥)같은 경우도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독자적인 대공간 기반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소방화학 훈련 XR 콘텐츠를 국내 주요 정부 및 공공 기관 등에 보급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메타버스를 통해 경찰청과 소방본부가 만나는 일도 있었다. 지난 10월 15일 진행된 소방본부와 경기북부 경찰청 간의 재난대응 간담회가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재난 발생 시 대응하기 위한 현장 업무 매뉴얼 공유 등을 진행한 해당 간담회는 메타버스로 진행되었음에도 대면 간담회에 못지않은 소통 효과를 보인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메타버스를 통한 훈련, 간담회 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메타버스와 함께하는 일상 속 안전교육

소방훈련뿐만 아니라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안전교육 또한 메타버스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경우 지난 15일부터 17일 사흘 간 열린 ‘2021 매타버스 서울안전 한마당’ 행사를 주요 메타버스 플랫폼인 로블록스(Roblox)와 이프렌드(ifland)를 통해 열기도 했다. 행사 개최에 앞서 공개한 서울안전한마당 행사장의 경우 공개 5일 만에 1만 여명의 시민들이 접속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부터 열린 본 행사에서는 전문안전강사 15명이 참여하는 릴레이 안전 강연 등도 진행되어 많은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대한소방안전교육문화협회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일상화된 비대면 환경에 걸맞은 소방안전교육 방식으로 메타버스를 통한 안전교육을 제시하고 있다. 공간제약 없이 사람들과 모여 소통할 수 있는 메타버스가 새로운 소방안전교육의 지평을 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대한소방안전교육문화협회의 생각이다.

소방 훈련은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재난에 대응해 위험으로부터 시민을 구하기 위해 진행하는 훈련인 만큼 강도 높고 위험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상황을 가정하고 훈련을 해야 하기에 실제 재난 상황과의 괴리가 생기기 마련인데,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더욱 실감나는 재난 상황을 안전하게 조성해서 훈련을 진행 할 수 있다. 공간적 제약을 초월(Meta)한 새로운 세계(Universe), 메타버스. 메타버스를 만난소방 훈련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우리 소방에 새로운 도약을 가져다줄지 기대해 본다.